동양 천문학의 체계를 담은 정교한 별자리 지도
동양 천문학에서는 하늘을 28개의 별자리 구역으로 나누었습니다
동쪽 하늘을 지키는 청룡의 7수
북쪽 하늘을 지키는 현무(거북과 뱀)의 7수
서쪽 하늘을 지키는 백호의 7수
남쪽 하늘을 지키는 주작(봉황)의 7수
하늘의 중심부에는 세 개의 울타리를 뜻하는 삼원이 있습니다
하늘의 중심에 위치한 자미원은 천자(황제)의 궁궐을 상징합니다. 북극성을 중심으로 하며, 가장 중요한 별들이 모여 있습니다. 천자의 거처이므로 가장 신성하게 여겨졌습니다.
자미원의 아래에 위치한 태미원은 조정(朝廷)을 상징합니다. 신하들이 모여 정사를 논하는 곳으로, 국가의 중요한 일들이 결정되는 장소를 하늘에 투영한 것입니다.
태미원 옆에 위치한 천시원은 시장(市場)을 상징합니다. 백성들의 경제 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하늘에도 인간 세상의 시장이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별자리와 지역을 대응시키는 동양 천문학의 독특한 개념
분야론은 하늘의 특정 별자리 영역이 땅의 특정 지역과 대응된다는 개념입니다. 하늘에서 일어나는 천문 현상(혜성, 일식 등)이 해당 지역에 영향을 미친다고 믿었습니다.
조선(한반도)은 주로 기수(箕宿)와 미수(尾宿) 분야에 해당합니다. 이는 동방청룡의 꼬리 부분에 해당하며, 조선의 천문학자들은 이 별자리의 변화를 특히 주의 깊게 관찰했습니다.
분야론에 따라 각 나라는 자신의 분야에 해당하는 별자리를 관측하고, 이상 현상이 나타나면 국가적 재난의 징조로 해석했습니다. 이것이 동양에서 천문학이 발달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